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각)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원유 감산 합의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0.35달러(1.5%) 하락한 배럴당 22.4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5시10분 현재 배럴당 0.06달러(0.19%) 내린 31.85달러를 기록 중이다.
OPEC+는 지난 12일(현지시각)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세계 원유 수요 타격을 상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거래기업 트라피규라는 이달 세계 석유 수요 감소폭이 하루 평균 30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잠정 합의된 하루 1000만 배럴에서도 한발 후퇴하면서 실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향적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는 수요 타격으로 인해 상당기간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당분간 석유 소비가 V자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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