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13일 최근 당내에서 흘러나온 '개헌 저지선' 확보 실패 예측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이니 독재'를 막아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용찬 통합당 영등포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실세들이 180석을 운운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 문재인 독재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저희 보수 진영 그동안 많이 부족했다"면서 "국민들께서, 젊은 분들께서 저희들을 질책할 때마다 저는 늘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선거 막바지에 일부 우리 후보들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드렸다"면서 "거듭거듭 죄송하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명심해달라 지금 민주당이 180석 가져가면 대한민국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지원 유세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유 의원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 제명과 관련해 "오늘 선대위에서 차명진 제명을 뒤늦게 결정했다"면서 "차 후보의 막말이 터진 직후에 제가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와 선대위에 말씀을 드렸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우리 당의 윤리위가 어처구니없게 탈당 권유라는 잘못된 결정 했기에 그 후보가 당적 유지하며 선거운동했고 계속 막말도 이어온 것"이라며 "그 당시에 선대위도 지도부도 판단이 안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늦었지만 선대위가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광주 비하 발언에 대해서도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광주와 관련된 막말을 한 뒤 징계 조치가 내려지지 않고 있는 주동식 광주 서구갑 후보와 관련해서는 "막말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해야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100석 이하로 의석수를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여권에서 180석 운운하며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 문재인 독재가 나라를 망칠 것이라고 유권자들께 호소 중이다"라며 "저희 당이 부족한 점도 많지만 민주당 독재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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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