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수명 단축'…담뱃갑 금연 사진·문구 더 혐오스럽게 바뀐다

입력 2020-04-13 12:00
수정 2020-04-13 13:11

"흡연하면 수명 단축!"

담뱃갑에 부착되는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가 올 12월 23일부터 바뀐다. 흡연과 관련된 흡연자들의 경각심을 한층 높이는 것이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14일부터 6월8일까지 교체될 그림과 문구를 행정예고 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문구는 이전과 비슷한 주제를 보다 강하게 전달하도록 바뀌었다. 예를 들어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이던 것을 "흡연하면 수명 단축!"으로 서술어를 빼고 느낌표를 넣어 경각심을 높였다.
"흡연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는 "흡연하면 기형아 출산 위험!",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는 "흡연하면 수명 단축!"으로 바뀐다.

12종류의 흡연 경고 그림 중 9종도 바뀐다.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담배 구매자들에게 익숙해져 경고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바뀌는 그림들은 보다 혐오스럽게 암 환부와 흡연 피해를 묘사했다.


보건복지부측은 "담뱃값의 크기가 작아 긴 경고 문구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고 그림이 담배 구매자들에게 잘 다가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24개월의 기존 그림·문구 이용기간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문구 등에 이같은 지적을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바뀌는 문구와 그림은 올해말부터 24개월간 사용된다. 행정예고 기간동안 이의신청을 받고, 일반국민 2000명에게 효과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