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올바른 이성교제를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농구선수 출신 주희정 가족이 등장했다. 주희정은 "딸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외모와 이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걱정이 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주희정은 "고려대 농구 감독이자 서희, 서정, 지우, 서우, 4남매의 아빠"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주희정은 KBL 최초로 1000경기에 출전했던 스타 플레이어였다. 이후 모교인 고려대 감독으로 부임해 전국 대회에서 3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주희정은 "아이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첫째와 둘째의 교육이 고민"이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실제로 주희정의 딸들은 SNS로 만난 남자친구와 연락을 주고받고, 외모를 꾸미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희정의 아내 박서인 씨는 "요즘 애들은 다 (연애) 한다"며 "우리 때는 안그랬냐"고 말했지만, 주희정은 "나는 안그랬다"며 "이성교제는 대학가면 다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성교제에 허용적인 박서인 씨도 "아이들의 스킨십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털어 놓았다.
박 씨는 "길을가다 우연히 교복을 입고 자연스럽게 허그하는 광경을 수차례 목격했다"면서 고민을 전했다.
고등학교 교사 권희린 씨는 "학교에서 보면 3분의 1정도가 이성교제를 한다"며 "사귀는 기간은 100일 정도, 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고백하고, 헤어지고 연락처를 지우고 헤어진다"고 요즘 10대들의 연애를 소개했다.
또 스킨십에 대해선 "학교에선 강하게 스킨십을 제재할 수 없다"며 "전체 학생 중 5.7%가 성관계 경험이 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4%를 넘겼다.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13.6세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주희정은 "어린나이에 성관계를 하는데 장소는 어디에서 하냐"고 묻자 권 씨는 "노래방, 카페, 영화관 등이 있다"며 "노래방은 어둡고 밀폐되서 충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제재보다는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알려주면 스스로 제재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아동심리 전문가 손정선 씨는 "SNS로 연애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가장 나쁜 건 SNS에서 가족관계를 만드는 거다.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SNS로 누군가를 만날때 엄마, 아빠에게 말해달라'고 미리 말해줘야 할 거 같다"고 제안했다.
입시 전문가 진동섭 씨는 "디지털 그루밍에 주의하라고 하라"고 지적했다. 진 씨는 "디지털 그루밍은 SNS로 관계를 맺고, 호감을 보이며 길들이고 신체를 찍어 보내라고 하는데 피해자가 성적인 억압을 당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정신을 차려보면 인터넷에 노출돼 큰 피해를 당할수도 있다"고 우려를 보였다.
그러면서 "상대방과 SNS로 만나는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며 "또래라고 생각했는데 아저씨, 할아버지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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