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김진태 측, 세월호 참사 6주기 현수막 훼손"…김진태 측 "경위 파악 중"

입력 2020-04-13 10:12
수정 2020-04-13 10:14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김진태 미래통합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측이 세월호 참사 6주기 관련 현수막을 훼손했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대진연은 13일 오전 페이스북(SNS)을 통해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세월호 참사 6년을 맞아 세월호 추념 사업의 일환으로 12일 춘천 시내 거리에 게시했던 족자 현수막 200여 장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현수막들은 집회 신고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게시됐었다"면서 "게시됐던 당일 오후 10시30분 강원도 팔호광장에서 운교 로터리 방향의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후 대책위 관계자는 같은날 오후 10시40분 운교사거리 인근에서 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면도칼로 자르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했다"면서 "발견 직후 대책위 관계자는 112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진연은 "훼손 현장에는 김 후보 선거운동 차량이 있었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사실을 설명하고 경찰관 입회하에 선거운동 차량을 확인 결과 김 후보 측 차량안에서 훼손된 세월호 현수막 23장이 무더기로 나왔다"면서 "합법 설치 현수막 훼손에 김 후보 측이 연관됐다면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선거사무원이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저희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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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