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파트, 너' 브아걸 vs 이은미,승자는 이은미

입력 2020-04-12 08:14
수정 2020-04-12 08:16

어제(11일) 방송된 MBC 음악 예능 ‘오! 나의 파트, 너’에서 맨발의 디바 이은미 팀이 원조 실력파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브의 여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회 만에 더욱 강력해진 파트너들의 립싱크 실력 덕분에 가수와 추리단의 추리 실패가 이어져 충격을 안겼다. 1라운드에서 파트너 5인은 이은미의 히트곡인 ‘애인있어요’를 열창했다. 이은미 팀은 호흡과 입 모양까지 분석하며 ‘빅마마 수제자’를 첫 번째 파트너로 선택했으나 막내 승협을 제외한 추리단 전원의 의견일치가 무색하게 추리에 실패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 ‘빅마마 수제자’를 제외한 파트너 4인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히트곡 ‘Sign’을 불렀다. 자신만만하게 파트너 찾기에 나선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안무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파트너 4인의 립싱크 무대에 “이건 반칙이다. 너무 어렵다”며 멤버들이 단체로 항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팀은 2라운드에서 리드미컬한 보이스의 주인공으로 ‘월간 연습생’을 선택해 추리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애드리브까지 립싱크를 완벽하게 소화한 ‘국희의 계단’을 선택하며 추리에 실패했다.

특히, 1999년 최고 시청률 53.1%를 기록하며 드라마 속 과자까지 시중에 판매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MBC 드라마 ‘국희’의 아역배우 출신 박가령이 ‘오! 나의 파트, 너’를 통해 10년 만에 TV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배우 박가령은 MBC ‘국희’에서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한 후, 2003년 ‘천국의 계단’에서 김태희의 아역으로 활동하는 등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국희의 계단’ 박가령의 정체에 가수와 추리단은 “얼굴이 그대로다”, “정변의 아이콘”이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박가령은 “어릴 때 했던 아역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성인이 되면서 방송 출연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춘 이유를 밝히며 “연극 무대에서는 꾸준히 연기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두 가수는 파트너와 함께 꾸미는 대결곡으로 특유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와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이은미의 ‘너는 아름답다’, 빠른 템포의 라틴풍 멜로디가 인상적인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Hot Shot’을 선곡해 서로의 색깔이 다른 개성 강한 무대가 펼쳐졌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국희의 계단’ 박가령, ‘월간 연습생’ 장수빈과 함께 정열적이고 힙한 무대를 선보였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팀의 랩부터 노래, 의상까지 완벽한 무대에 이은미는 “의상을 준비한 게 신의 한 수 같다. 6명이 한 팀 같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은미는 ‘빅마마 수제자’ 지수안, ‘24시간이 모자라’ 서호와 함께 진정성 있는 하모니를 완성했다. 이은미 팀의 무대에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한 기분이다”, “이은미 선배님과 함께해서 부러웠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바들의 승부는 5점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이은미 팀 96점, 브라운 아이드 걸스 팀이 91점을 받아 승리는 이은미 팀에게 돌아갔다. 이은미 팀이 브라운 아이드 걸스 팀을 이기며 데뷔 32년 차 원조 맨발의 디바로서 위엄을 보였다.

MBC ‘오! 나의 파트, 너’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되는 MBC가 선보이는 새로운 음악예능으로, 오는 18일(토)에는 송가인과 윤하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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