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며 군사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0일 보도된 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 지도 이후 이틀 만의 군사 행보다.
1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추격습격기 연대 전투기들의 출격준비 상태와 서부지구 영공 방어 임무 수행 정형을 보고 받고 "언제나 당의 명령과 부름에 충실한 비행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동된다. 연대의 전체 전투비행사들과 군인들, 군인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시찰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하루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 특성상 전날인 11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9일로 추정되는 박격포 사격훈련 지도 이후 사실상 이틀 만에 군사행보에 나선 셈이다.
김 위원장은 동행한 간부들과 추격습격기 연대의 비행훈련을 지켜봤다. 전투비행사들은 김 위원장이 서 있는 지휘소 상공을 초저공 비행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중목표를 추격, 포착해 소멸하는 공중전투훈련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전투기들의 출격 준비 상태와 서부지구 영공방어임무 수행정형을 파악한 뒤 추격습격기연대의 노고를 치하했다. 최우수 비행사들과 만나 담화도 나눴다. 그는 "당과 조국을 위해 한목숨 바칠 결사의 각오를 안고 비행 훈련을 보다 강화해 더 높은 전투비행술과 전투력을 갖추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가라"고 말했다.
이번 시찰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 현지에서는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항공군대장과 추격습격기연대 지휘관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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