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이 승리한다면…" 안철수 4.15 총선에 대해 또 다시 예언

입력 2020-04-11 13:44
수정 2020-04-11 13:4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15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의 구태정치가 또 다시 어지럽게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1일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선거가 종반으로 가면서 여지없이 막말 시비와 n번방 정치공작 운운 등 구태가 계속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국가위기를 이용해 국민혈세를 표로 바꿔먹으려는 무책임한 사익추구의 모습에서 ‘앞으로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고 말씀하신 한 아주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면서 "이번 선거가 기득권 양당끼리의 동원선거 대결이 되고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의 3가지 예언'으로 화제가 됐었던 데 이어 또 다시 다섯번째 예언을 한 것이다.

안 대표는 첫번째 우려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안 대표는 "감추고 싶은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야하기 때문이다"라며 "이 땅의 정의와 진실을 통째로 파묻으려는 저들의 노력은 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검찰이 무력화되면 현 정권의 4대 권력형 비리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권차원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사태, 신라젠 사태 등 대형 금융사건과 버닝 썬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세번째로는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52시간, 탈원전 등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망국적인 경제정책의 오류는 계속 될 것이다"라며 "나라 경제는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더욱 어려워지고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서민가계와 고용시장은 붕괴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영 간 충돌이 일상화되고 그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증오와 배제의 이분법 사회가 될 것이다"라며 "결국 제가 대구에서 보았던 헌신과 봉사, 공동체 정신, 높은 시민의식 등 긍정의 단어들과 에너지들을 낡은 정치가 소멸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적으로 미중 균형외교가 깨져 대중종속이 심화되고 한미동맹의 보이지 않는 균열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며 "이것은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또 다른 국론분열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북한 눈치 보기와 끌려 다니기로 남북 정치군사적 열세를 초래하고 북한 핵보유는 기정사실화 될 것이다"라며 "북한의 정상국가화가 늦어지는 만큼 한반도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공존도 그만큼 힘들고 늦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우려를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비례정당투표에서 국민의 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최소 20% 이상의 정당득표로 기득권 세력들에게 이 땅의 개혁민심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지난 2월 ‘안철수의 3대 예언’이 화제가 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기득권 양당 구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21대 국회는 최악이라는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되고, 먹고 사는 민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네번째 예언을 했다.

지난 대선 당시인 2017년 5월 1일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 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것",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돼서 계파 세력은 끼리끼리 나눠먹을 것",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없이 옛날 사고방식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가장 뒤처지는 나라로 만들 것" 등을 전망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