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앞둔 김정은, 박격포병구분대 포사격 훈련지도 나섰다

입력 2020-04-10 07:16
수정 2020-04-10 07:1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개최가 예정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포사격 훈련지도에 나섰다. 북미교착 장기화 국면에서 '저강도 군사행보'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통신은 "군단별 박격포병들의 화력전투능력을 경기진행의 방법으로 판정 평가하고 훈련혁명의 열기와 성과를 확대시켜 나가는 것과 함께 인민군대에 장비된 경포 중무기들의 성능실태를 요해(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훈련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나, 하루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 특성에 비춰 지난 9일 훈련이 이뤄졌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훈련 경기는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구분대별로 명중 발수, 임무 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각 군단장이 직접 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포탄을 명중시킨 군단과 우수 성적을 받은 중대 등을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1위를 비롯한 우수 성적을 받은 구분대에는 메달과 휘장 등을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 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언급하며 훈련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박격포를 비롯한 경포와 중무기들을 작전과 전투에 잘 이용하기 위한 훈련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계속 포병중시, 포병강화의 구호를 내들고 포병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훈련 지속에 대한 암시이자 북미교착 장기화 국면에서 당분간 '저강도 군사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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