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새벽배송을 내세워 고성장하는 온라인 선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의 성공을 본 티몬, SSG닷컴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이 잇따라 후발주자로 나서고 있다.
쿠팡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 등 모바일 메시지로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른 회사의 선물하기 서비스와 같이 선물을 보낼 때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연락처만 입력하면 된다.
쿠팡은 새벽배송이 가능한 선물하기 서비스란 점을 내세웠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문자나 카카오톡 선물 메시지를 확인하고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날, 로켓 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일반 회원은 1만9800원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로켓와우 회원은 모든 로켓배송 상품과 로켓프레시 상품을 배송비 없이 선물할 수 있다.
판매하는 약 84만종 상품을 앱(애플리케이션)의 선물하기 서비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앱에서 선물할 상품을 고른 뒤 상품 페이지에서 선물 아이콘을 누르고 결제하면 상대방에게 선물 메시지가 전송된다.
쿠팡은 생일, 부모님, 임신·출산, 100일·돌 등 선물의 테마를 설정해 가격대별 선물을 선보이는 '선물 스토어'를 마련했다.
조국화 쿠팡 리테일 디렉터는 "로켓 선물하기로 새로운 선물 문화를 선도하고 선물 분야에서도 ‘쿠팡 없이 어떻게 선물했을까’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비스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선물 시장을 키운 것은 카카오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원에 달했다. 시장 성장과 함께 다양한 e커머스 기업이 후발주자로 등장했다. 타임커머스 티몬과 신세계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이 잇따라 선물하기 나선 데 이어 쿠팡도 뛰어든 것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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