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중국교포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사하구 하단동의 한 하수도 공사장 맨홀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가스에 질식됐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맨홀 바닥에 쓰러진 3명을 40여 분 만에 모두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이던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심폐소생술을 받고도 깨어나지 못하고 모두 숨졌다.
119 대원이 맨홀 내 가스를 측정한 결과 유독가스인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 질식사한 작업자 3명은 모두 중국교포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 한 명이 맨홀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나머지 작업자들이 이를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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