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는 지역의 민간·가정어린이집에 이달부터 5월까지 2개월간 긴급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돼 어린이집 휴원이 무기한 연장됐기 때문이다.
시는 휴원 장기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57개 민간·가정어린이집에 4월과 5월에 걸쳐 월 20만원씩 2개월간 40만원의 긴급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2월 24일부터 어린이집 휴원이 장기화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가정어린이집이 재원아동의 퇴소가 늘어나고 정부미지원시설로 지원을 받지 못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긴급운영비 지원대상은 시의 민간·가정어린이집 209개소이며, 시는 이를 위해 추경 예산을 편성해 예산 8300만원을 확보했다.
긴급 운영비는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의 고용안정과 안정적인 보육환경 유지를 위해 인건비 등 운영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앞서 휴원으로 출석아동이 줄어 어린이집 급식경비를 재료비만으로 소진하기 어려운 현장 여건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급식경비를 조리사 인건비 등 급식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난달부터 2억6000만원의 시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관내 어린이집 전체를 집중 방역소독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경계’ 발령 이후 어린이집에 누적 유아용 마스크 1만8000 매와 성인용 마스크 1만425매, 손소독제 6500개를 확보해 배부했다.
지난 6일부터는 필터교체 면마스크 ‘따숨마스크’ 3만장을 관내 어린이집 257개소와 유치원 47개소에 배부하고 있다.
한편 곽상욱 오산시장은 “어려움에 놓인 어린이집이 이번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