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전문’ 금융정보 플랫폼 핀다가 ‘전세 대출 가이드’를 9일 선보였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대출을 알아보는 사람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전세 대출 가이드는 대출 상품군을 조건별로 세분화해 조건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보증보험,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3개 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대표적인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모두 비교해준다.
시중은행의 일반 전세 대출 상품 뿐 아니라 중소기업 취업청년·신혼부부·버팀목 대출 등 특화 상품도 비교해준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서울시 신혼부부 전세대출과 청년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상품도 포함된다.
이번 서비스는 은행 ‘발품’을 최대한 줄여주겠다는 게 핵심이다. ‘최적의 상품’ 추천을 위해 같은 상품이라도 신용등급과 우대 금리 등의 세부 조건에 따라 30여개로 나눠서 금리구간과 최대한도의 정확도를 높였다.
대출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나 온라인 발급처를 알려주고 어떤 게 빠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제공해준다. 핀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세 대출을 받기 위해서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하는 게 주로 5번 이상이었다”며 “전세대출 가이드를 활용하면 3회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핀다는 다른 핀테크 업체들과 달리 대출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내 최저금리 찾기’ 서비스는 지난달 출시 8개월 만에 대출 승인 4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저축은행 신용대출 상품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현재 한국씨티은행, 경남은행, 롯데카드 등 8개 금융기관까지 늘었다. 핀다 앱에서 대출 조회부터 입금까지 걸린 최단 시간은 8분44초다.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가 인기의 비결인 것이다.
핀다는 전세대출 가이드 서비스도 회원가입이나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을 신청하면 내역이 카카오톡으로 전달된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복잡한 전세대출 과정이 이번 서비스로 보다 손쉬워졌으면 한다”며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던 정보를 한번에 모아 제공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