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사진)의 누적 관객이 400만 명을 넘어섰다. 개장 4년 만이다.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 대관을 활성화해 4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시설 관리는 물론 운영 능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개장 4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기준 고척스카이돔의 누적 관객은 42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간 고척스카이돔에서는 590회의 스포츠·문화행사가 열렸다. 가장 많이 개최된 행사는 스포츠 행사(487회)로 고척돔 전체 행사의 80%를 차지했다. 스포츠 행사를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관객은 283만 명이었다.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고척스카이돔에서는 4년간 야구경기가 391회 열렸다. 지난해에는 키움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포스트시즌이 진행된 열흘간 7만 명이 넘는 관객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고척스카이돔은 스포츠 경기장뿐만 아니라 최대 2만5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도 사용된다. 지난 4년간 고척스카이돔에서는 80회의 문화행사가 열려 128만 명의 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아일랜드 출신 밴드 U2의 첫 내한 공연이, 올해 초에는 퀸의 공연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곳의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은 2015년 말 고척스카이돔 개장 이후 대형 공연과 국제야구대회를 유치하는 등 대관을 활성화했다. 4년 연속 흑자 운영의 원동력이다. 4년간 고척스카이돔을 운영해 벌어들인 돈은 175억여원에 달한다.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에 키즈존과 K팝팬존 등 시민 편의시설을 마련해 다양한 개방행사도 열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의 안전과 관객 편의를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공단 내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사고 동영상’을 수시로 공유해 직원들의 일상 속 안전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의 지하매장과 경기장을 잇는 연결 통로를 개선해 이용객의 이동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고척스카이돔은 ‘우천 취소 없는 경기장’으로 야구팬의 사랑을 받는 한편 문화 행사장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고척스카이돔이 서울의 대표적 문화체육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