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딥페이크 X지인 능욕, 끝나지 않은 제2,3의 n번방..온라인 성범죄의 실체

입력 2020-04-08 20:41
수정 2020-04-08 20:43

'제보자들'에서는 제2의 n번방이 활개를 치고 있는 온라인 성범죄를 조명해본다.

오는 8일 오후 8시55분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텔레그램 성착취방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본 ‘온라인 성범죄 왕국’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파헤쳐본다.

경찰청의 집중 수사로 인해 각 지방에서 성착취물을 공유했던 n번방부터 박사방까지 운영자들이 속속들이 검거되고 있다. 국회의원, 시민 단체 등은 서로 앞 다투어 n번방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법 제정을 외치고 있다. 이렇게 떠들썩한 상황에서도 숨죽여 공포에 떨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피해자들인데,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조롱하고 능멸한 건 운영자뿐만이 아니라 바로 성착취방을 습관처럼 즐겨 찾았던 이용자들 역시 한 통속이라는 것이다. 수십만의 이용자들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하지 않는 이상 피해자들은 계속 공포 속에 갇혀 살 수 밖에 없다는 것.

지난 3월 24일, 텔레그램에서 닉네임 박사로 활동한 ‘조주빈’이 성범죄 피의자 최초로 실명과 얼굴이 공개됐다.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박사’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무려 76명의 피해 여성들을 성 노예로 만들었다.

이들은 엽기적이고 가학적인 음란물을 제작해 유포했으며 피해자 중 16명이 미성년자였다. 박사가 잡힌 지금도 여전히 2차 보복과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 ‘죽어야 끝날 것 같았다’는 피해자들을 지옥 속에 가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그런데, 온라인을 통해 벌어지는 성범죄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다고.

온라인 성범죄는 ‘텔레그램 N번방’이 끝이 아니다.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 제작·유포 문제뿐만 아니라 ‘딥페이크’ ‘지인 능욕’까지 온라인 성범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제보자들'을 찾아온 또 다른 온라인 성범죄 피해자들. 그들은 가해자가 지인이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주변에 털어놓기조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음담패설은 기본이고 허위사실과 함께 피해자들의 신상을 각종 SNS에 올리는 ‘지인 능욕’은 삭제도 어렵다. 심지어 가해자를 찾아 검거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계속해서 진화하고 잔혹해지고 있는 온라인 성범죄! 현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양형’ 문제와 사이버 성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제보자들'에서 조명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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