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가 국내 앱·게임 개발사 콘텐츠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스케일업’ 지원에 팔을 걷었다.
구글플레이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함께 ‘창구 프로그램 시즌2’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진행한 시즌1이 성공적이었단 평가에 올해 시즌2를 새로 선보이는 것이다.
시즌2에선 참여 앱·게임 개발사 업력 기준을 기존 ‘창업 3~7년 미만’에서 ‘창업 7년 이내’로 완화했다. 중기부 주관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창업 3~7년 미만 개발사 60곳,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 3년 이내 개발사 20곳이 선정된다. 시즌1 상위 60곳에 제공된 사업화 자금 또한 시즌2에서 이들 80개사에 대한 지원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시즌2 지원기업 평가는 1단계 서류, 2단계 발표평가로 진행되며 △개발 역량 △독창성 △목표 시장 진출가능성 △기술적 완성도 △시장성 등의 항목을 잣대로 순위를 결정한다.
시즌 2에 선정된 80개 개발사에게는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구글플레이가 신규 유저 확보를 위한 마케팅·홍보, 국가별 현지화 전략, 리더십 향상 등을 주제로 교육 세션을 제공한다. 80개사 중 상위 20곳에는 국내외 벤처캐피털·퍼블리셔 대상 데모데이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상위 10곳에게는 구글플레이 리워드 프로그램 ‘구글플레이 포인트’ 인스톨 프로모션,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 창구 공동관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아울러 별도 평가를 통해 뽑힌 개발사는 중기부의 창업성장 R&D 자금(2년간 최대 4억원) 연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시즌1에서 1위를 차지한 개발사 버드레터의 ‘매드포댄스'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다운로드 건수가 상반기 대비 671% 증가했다. 2위 스티키핸즈의 ‘솔리테어 팜 빌리지’도 신규 다운로드 8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3위 캐치잇플레이의 ‘캐치잇잉글리시’ 역시 작년 하반기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신규 다운로드가 23%, 매출이 1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 상무는 “지난해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앱·게임 개발사들의 뛰어난 역량과 혁신성을 실감했다.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부와 글로벌 기업의 역할을 확인한 기회였다”면서 “올해 보다 많은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해 한국 개발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와 중기부는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창구 프로그램 시즌2 기업을 모집한다. 참여 희망 기업은 ‘K-스타트업’ 사이트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창구 프로그램과 창업도약·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세부 내용은 중소기업 통합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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