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커피를 탈 수 있는 로봇이 세계 최대 디자인 시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
덴마크 협동로봇 업체 유니버설로봇은 자사의 협동로봇 'UR3e'가 사용된 로봇스테이션 '바리스'가 레드닷 어워드 2020에서 제품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발표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든 산업용 로봇을 말한다.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린다.
유니버설로봇에 따르면 바리스는 원두커피 종류와 연계된 핸드드립 모션 알고리즘을 돌려 최적의 커피 맛을 낸다. 약 4분에 커피 세 잔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로봇 컨트롤러는 태블릿 PC로 조작할 수 있게 했고, 클라우드 데이터를 내려받아 드립 방식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유니버설로봇 관계자는 "UR3e는 다양한 바리스타들의 노하우가 프로그래밍돼있어 다양한 드립 방식이 가능하고, 물줄기까지 섬세하게 조정해 일관된 커피 맛을 낸다"고 말했다. 덴마크 오덴세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로봇은 협동로봇을 최초로 개발한 이 분야 글로벌 선도업체다. ABB, 쿠카, 화낙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최근 협동로봇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현대로보틱스) 역시 KT와 협업해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협동로봇을 최근 선보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