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의 'n번방 정치공작' 음모론에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정치공작'을 언급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이와 관련 "갑자기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정말 뭐가 있나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당의 대표까지 음모론에 빠져 있으니, 아예 김어준을 차기 당대표로 모시든지. 김어준이야 원래 상태가 그렇다 치고 집권여당의 대표까지 왜 저러는지 재미있는 세상"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하여튼 주말에 뭐가 터진다니 지켜 보자. 김어준에 이어 당대표까지 저러고 나서니 정말 뭐가 있느 싶은 야릇한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또 "김어준의 예언대로 그쪽의 누군가가 n번방에라도 들어갔나? 옛날 정봉주 사건 때도 김어준이 미리 밑밥을 깔았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대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총선 막판 변수로 '정치공작'을 꼽았다.
이 대표는 누가 어떤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총선용 정치공작을 2~3개 정도 준비해 이번 주말에 터트리려 하는 것 같다. 대응시간을 주지 않고 선거까지 몰고 가려는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치공작 내용이) 발표되기 전 손을 대면 긁어부스럼이 되기 때문에 공개하면 바로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래통합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퇴출' 성명에 대해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누군가를 만들어냈을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