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대형 유흥업소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일 밝혀졌다. 해당 확진자가 유흥업소에 9시간동안 머무르는동안, 직원과 손님 등 5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A씨(36)는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일본을 다녀온 지인 B씨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뒤 29일 의심증상이 있어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달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인 B씨도 지난 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의심증상이 나오기 이틀전인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새벽 5시까지 9시간 이 업소에서 근무했다. 이 업소는 여종업원이 100여 명에 달하는데, A씨가 근무하는 동안 손님과 직원 총 500여 명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는 지난 2~3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임시휴업을 했다가 4일 A씨 확진 소식에 12일까지 휴업을 연장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A씨의 동선에는 해당 업소를 방문한 기록이 포함돼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확진자 동선 공개를 증상 발현 하루 전에서 이틀로 확대했지만, 그 전날인 2일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역학조사 등을 동원해 44번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