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양정보업체 리얼투데이는 한국감정원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80.5%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8년 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84.02%로 최고였고 다음은 대전(83.34%), 대구(81.71%), 인천(78.70%), 세종(77.92%) 등의 순이었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집주인의 자가 입주가 늘어나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일부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단 오피스텔 매매로는 아파트 전세 수요가 옮겨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월 3.3㎡당 평균 1168만원으로 오피스텔 매매가(738만원)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대전은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3㎡당 평균 796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평균 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지만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오피스텔은 매매가 아니라 전세를 선택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주거용 오피스텔의 상품성이 좋아졌지만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지면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주거용 오피스텔은 최고 566 대 1, 평균 1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대구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수원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