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6일 자당의 총선 공보물에 기호가 빠진 이유는 "거대양당의 비례위성정당 '의원 꿔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 '의원 꿔주기'를 진행했다"면서 "민주당에서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7일 윤일규 의원이 탈당해 더시민당에 입당했고, 소속 지역구 의원 5명을 채워 정당투표 용지에서 정의당보다 앞선 세 번째 칸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 역시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를 통해 지역구 투표 두 번째 칸에 이어 정당투표도 두 번째 칸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30일 국고보조금 지급일에 맞춰 추가 의원 꿔주기를 진행한 한국당은 교섭단체로서 국고보조금을 더 많이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기호 없는 정의당 공보물은 양당의 꼼수 비례위성정당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결과"라면서 "공보물 인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까지 정의당은 자당의 기호를 알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기호를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보물에 기호를 넣지 못한 정의당은 불리한 위치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또 "비례위성정당 창당 등록을 허가해주고 의원 꿔주기 등 꼼수에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선관위의 책임이 크다"면서 "비례위성정당 창당, 의원 꿔주기, 국고보조금 챙기기 등 꼼수에 대해 국민들이 21애 총선 결과로 평가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4·15 총선을 9일 앞둔 정의당은 '기호 6번'으로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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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