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4·15 총선 판세와 관련, "주말을 거치면서 (통합당이 열세인) 흐름이 조금 전환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박 "지금 여론조사 상에서 10%포인트 내외로 차이가 나는 곳은 거의 붙어 있는 것, 즉 접전 지역이라고 본다"며 "또 (전체 유권자의) 20∼30%는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고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른바 '샤이 보수'에 대해선 "아직도 자신의 의견을 대놓고 표현하는 게 부담스러운 보수층이 여권 지지층보다 많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이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한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론하며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여론 형성 공간도 공감도 많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정부가 위기를 사실상 노골적으로 선거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며 "자화자찬 식으로 국민에게 홍보하고 기존 실정을 잊게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지난 3년 실정에 대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민심은 살아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의 선거 전략을 '환기와 전환'으로 요약했다. 그는 "'환기'는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잊지 말자고 하는 것"이라며 "또한 '전환'을 위해 야당에 견제의 힘을 줘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이 최근 '조국 대 반조국' 프레임(틀)을 내세운 데 대해선 "조국을 먼저 소환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들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라며 "동시에 이번 선거가 끝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 1호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 것이라는 등 정치 공작 차원의 방송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이 정권이 조국 사태와 관련한 문제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고, 울산시장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다 그쳤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