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주째 '매주 3건 이상' 보험계약 맺은 교보생명 설계사

입력 2020-04-05 18:27
수정 2020-04-06 00:16
“설계사라는 직업에 사명감을 갖고 매일 고객을 살피니 성공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더군요.”

보험업계에서는 1주일에 3건 이상 신계약을 유치하는 것을 ‘3W’라고 부른다. 영업 현장에서 ‘성실함의 상징’으로 통하는 3W를 1000주 연속 달성한 설계사가 나와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경기 이천FP지점 소속 정금옥 FP프라임리더(58·사진)는 1000주 연속 3W 달성에 성공했다. 27년차 설계사인 그는 2001년 1월부터 빠짐없이 매주 3건 이상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교보생명 측은 “3W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영업권이 중소도시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라고 했다.

3000여 명의 가입자를 관리하는 그의 별명은 ‘이천의 마당발’.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20명 이상 만나는 것이 철칙이다. 그는 “매일 20명 이상 만나면 모두 1년에 두세 번은 얼굴을 볼 수 있다”며 “오랜 기간 교류하며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설계사라는 직업은 거절당하는 것의 연속”이라면서도 “보험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고객이 고맙다고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다리를 다쳐 전치 12주 부상을 입었을 때도 깁스를 한 채 시장을 돌았다. 깜짝 놀란 고객들이 자신의 집으로 정씨를 불러 다른 지인들을 연결해 줬다. 그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내 고객보장대상(연간 시상식) 본상을 받았다.

최근 정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이천 지역 소상공인 돕기에도 나섰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