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접전지서 "국난 극복"…통합, 충청권서 "정권 심판"

입력 2020-04-05 18:22
수정 2020-04-06 01:30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잡기에 나섰다.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유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난 극복, 국민 고통 완화에 제 경험과 지혜, 고집과 열정,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해서 뭐할 것이냐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 현장의 의료진과 군 장병, 자발적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는 건물주 등을 “위대한 국민”이라고 지칭하고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극복된다면 노벨상은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게 어떨까”라고 치켜세웠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총선에 불출마한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수도권과 전북 지역에서 후보들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 동작을(이수진 후보)을 시작으로 경기 김포을(박상혁), 고양병(홍정민), 고양을(한준호)을 잇달아 찾아 힘을 실었다.

통합당은 대전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충북 청주와 세종시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3년 동안 경제 정책 무능으로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말단의 경제주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지나가면 ‘경제 바이러스’가 돌아올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소득 하위 70%에 최대 100만원(4인 가족 기준)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각을 세운 것이다. 황 대표는 “정부가 결정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즉각 현금으로 지급되지도 않고, 지급 기준을 놓고 혼란을 초래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주일 이내에 금융회사를 통해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