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여전히 100명…정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종합]

입력 2020-04-04 12:04
수정 2020-04-04 15:27

정부가 오는 5일로 끝날 예정이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연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지만 지역사회에서의 집단감염과 해외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등 일부 업종의 운영 제한 조치를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5일까지 운영 중단이 권고된 종교시설, 무도장·체력단련장·체육도장 등 실내체육시설,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지자체가 정하는 추가 업종(PC방·노래방·학원 등)은 19일까지 운영 중단을 지속하게 된다.

불가피하게 운영하더라도 1∼2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 당국의 방역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중대본은 또한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 정신병원, 교회 등을 대상으로 집단 방역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환자 발생 시 초기에 찾아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해당 공동체 내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이들이 시설 내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발생 확인 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는 의무를 부여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신고가 접수되면 조기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해외 유입 환자 관리를 위해서는 안전보호앱(응용프로그램) 의무화, 주민신고제 등 자가격리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 통합 상황판을 통한 실시간 이탈자 관리도 실시한다.

이 같은 조치로 정부는 감염 규모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수준까지 줄이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일정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주시고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국면에서 국내에서는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 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도 약 100명 내외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추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9일 152명에서 23일 64명으로 줄어들다가 28일 146명으로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는 1일 101명에서 3일 86명으로 줄어드는 등 추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156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48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의 영향으로 경기에서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자 중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22명, 인천에서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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