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27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경제 심장부인 뉴욕주에서만 500여 명이 사망해 해당주는 시신 안치 공간도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일 오후 8시 2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7만5586명으로 집계했다. 전날보다 3만여명 증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 확진자 109만5000여명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춰 미국 확진자는 조만간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는 7406명으로 집계됐다.
CNN은 이날 하루 새 1094명이 사망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하루 사망자수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 심장부인 뉴욕주에서는 환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하루 새 환자가 1만명이나 늘며 총환자 수가 10만286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의 환자 수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나온 독일(9만1159명)이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5번째로 환자가 많은 중국(8만2511명)보다 많다.
사망자도 2935명으로 늘었다. 뉴욕주에서는 장의사들이 시신을 안치할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장의업체는 시신을 냉동 보관할 공간이 바닥났다고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리는 연방재난관리처(FEMA)의 요청에 따라 영안실 업무 부대를 뉴욕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뉴욕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온 뉴저지주에서도 밤새 437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총 감염자가 2만9895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113명 증가한 646명이 됐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 일리노이주, 코네티컷주 등에서도 하루 새 1000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왔다.
누적 환자 수가 1000명이 넘는 주도 29개에 달했다. 주별 환자 수를 보면 뉴욕과 뉴저지에 이어 미시간주가 1만2744명, 캘리포니아주가 1만2224명, 매사추세츠주 1만402명, 루이지애나주 1만297명, 플로리다주 1만268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을 발령하지 않은 주는 8곳으로 줄었다. 미주리주와 앨라배마주도 이날 주 전역에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린 결과다. 자택 대피령을 발령한 곳은 수도 워싱턴DC와 42개주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콜로라도주와 일리노이주, 펜실베이니아주는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전날 뉴욕시와 로스앤젤레스(LA)시도 비슷한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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