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실적시즌…삼성전자 '동학개미' 이끌까? [주간전망]

입력 2020-04-05 08:00
수정 2020-04-05 09:41


이번주(6~10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수출주(株)인 삼성전자의 실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7.71포인트(0.44%) 하락한 1725.4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우려와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 호재와 악재를 번갈아 반영하면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6.1% 늘어난 55조621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0.08% 증가한 6조2381억원, 순이익은 5.6% 감소한 4조761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를 웃돌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20조원대 안착할 수 있는지, 나아가 올해 전체 시장의 실적을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서 덩치가 가장 큰 대장주이기도 하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패닉에 빠졌던 투자심리는 진정됐지만, 코로나19 우려는 여전해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1분기 뿐만 아니라 2~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가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으로 지수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주도주인 첨단 기술·미디어·통신(TMT) 관련주를 주목하되, 반등이 예상되는 국제유가를 감안해 정유·화학 업종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직접 관련이 있는 바이오 업종도 챙길 것을 주문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