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가 2만4194건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구매 대행이나 배송 대행 관련 상담이 54.3%로 가장 많았고 해외직구 상담도 39.3%였다. 품목별로는 의류와 신발이 27%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 서비스가 18.5%, 숙박이 15.3%로 뒤를 이었다.
전년에 비해 상담 건수가 많이 증가한 분야는 문화·오락 서비스(161.8%)와 식품·의약품(150.9%), 정보통신 서비스(138.9%) 등이었다.
불만 사유로는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38.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이 16.8%로 나타났다.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8721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홍콩 포함)이 26.5%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가 17.7%, 미국이 15.2%였다. 소비자원은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둔 항공권 예약 대행 사이트 '트립닷컴'과 여행 액티비티 예약사이트 '클룩'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관련 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제거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상담센터나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