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들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트는 ASCO를 통해 데스모이드종양(섬유종증) 연구자임상시험 1b·2a상 중간결과 초록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기존 항암제의 주요 성분인 이마티닙을 함께 쓰는 임상에 대한 것이다.
초록의 내용이 긍정적이라면 백토서팁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백토서팁은 형질전환증식인자인 'TGF-β' 신호 전달 억제제다. 암 성장에 관여하는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할 수 있어 기존 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드팩토는 현재 백토서팁에 대한 총 9종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토서팁은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및 임핀지와의 병용에 대해서만 투자자의 관심이 많다"며 "그러나 이마티닙 병용 결과 발표로 신약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데스모이드종양은 미국에서 매년 신규 환자 900명 정도가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아직까지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ASCO 이후에는 유럽종양암학회(ESMO)와 면역항암제학회(SITC) 등을 통한 백토서팁의 가치 부각이 기대된다.
박병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백토서팁은 키트루다(대장암) 및 임핀지(비소세포폐암)와 병용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라며 "작년 SITC에서 각각 1b상 결과를 발표했고 효과 측면에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이슈로 임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계획대로라면 올해 2상 중간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ASCO 발표는 오는 29일에 초록 제목이 나오고, 다음달 13일에 초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