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일 오전 1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명 나왔다고 밝혔다. 해외 접촉으로 감염된 환자가 19명이며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1명, 만민중앙교회 관련 2명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서울 발생 누적 확진자 수는 51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 25명 중 서울 시민 22명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관악구가 4명, 용산구가 3명, 강남·서초·은평구가 각 2명, 강동·구로·노원·서대문·성동·송파·양천·영등포·종로·중랑구가 각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서울 거주자가 아니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또 외국인 출연자 2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관람객 8578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오페라의 유령 관람객 명단을 확보해 가급적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 발현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용산구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공연과 관련해 지금까지 출연자 중 환자 2명이 확진됐다. 캐나다인 발레리나 R(35세 여성)씨가 3월 31일에 최초로 확진됐으며, 4월 2일에 미국인 배우 J(29세 남성)씨가 추가로 확진됐다.
집회금지명령을 위반해 지난달 29일 일요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이날 종암경찰서에 고발됐다. 서울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랑제일교회에 지난 달 23일 집회 금지 명령을 발령했지만 교회는 이를 무시하고 교회 내부뿐만 아니라 근처 도로까지 무단 점거하고 예배를 강행한 바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