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유세 돌입…이낙연 "저는 일하는 사람" vs 황교안 "경제 무너져"

입력 2020-04-02 15:57
수정 2020-04-02 15:59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본격적으로 종로 유세에 나섰다.

파란색 민주당 점퍼를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이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지금 싸우는 사람은 필요없다. 저 이낙연은 일하는 사람이고, 이번 선거는 일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상처에 대처할 줄 아는 사람을 뽑는 게 이번 선거의 의무이자 종로구민의 의무다. 열심히 하겠다. 잘하겠다 자신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안에 대한민국 기업인 녹십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어쩌면 코로나19가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끝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나왔다"고 희망 메세지를 전했다.

또 "코로나는 언젠가는 끝나고 반드시 끝난다"고 힘줘 말하면서 "코로나 방역 이후 남은 사회적 상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자신있게 국민 여러분께 말하겠다"며 "지금은 어렵고 내일도 모레도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우리는 코로나도 이겨내고 경제사회적 상처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피핑크색 점퍼에 마스크를 착용한 황 대표는 통인시장 골목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살기 좋습니까"라며 운을 뗐다.

그는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가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냐"며 "경제가 정말 다 무너졌다. 대통령은 경제가 좋은 길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경제가 좋아지고 있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이미 우리 경제는 무너져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정부는 지금 와서는 경제가 무너진 것을 코로나 탓을 한다. 문재인 정권은 정말 남탓 정권이지 않느냐. 먹고 사는 문제는 지켜야 할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은 무모할 뿐만 아니라 부패했다"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선거가 정권 멋대로 될 수 있다. 선관위가 공정할 것 같냐"며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을 겨냥해 "선관위의 핵심이 대통령 측근이던 사람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제는 바꿔야 한다. 이제 우리가 정말 꿈꾸던 자유민주국가, 시장경제로 잘 사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으로 다시 회복해가야 한다"며 "2주간의 대장정을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총선에서 여러분의 한 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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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