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사진)이 2일 노동계의 ‘광주형 일자리’ 동참을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지난 1일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를 예고한 뒤 이날 협약 파기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협약 내용에 본질적으로 위배되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노동계에서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 이유로 내건 여러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노동계와 협의해 투자협약서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월 광주형 일자리 첫 사업으로 체결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투자협약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시장은 “투자협약서 비공개는 기업 경쟁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며 “노동계와 함께 가는 것이 일자리사업의 성공 전제조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대차와 합의를 거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임원진 임금을 노동자 평균 두 배 이내로 책정하라는 요구에는 협의가 가능하지만 노사상생 방안과 관련해 노동계가 강조한 ‘노동이사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