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클로로퀸의 완제 공급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출허가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식약처에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100mg 200mg 400mg)의 수출허가를 신청했다"며 "국내 제조허가는 신청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해 기존 해외 거래처 뿐만 아니라 각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로로퀸의 원료를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인도에서 수출금지 조치를 취해 원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란 설명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원료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클로로퀸 원료를 확보했다. 완제 및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홍열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클로로퀸 허가를 보유한 기업들이 내수용인 반면 씨티씨바이오는 수출용 허가를 진행 중"이라며 "클로로퀸 재고가 바닥나는 등 벌써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씨티씨바이오는 원료 공급부터 완제 제조까지 할 수 있어 해외수출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했다. 프랑스 정부도 자국 내 의료기관이 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씨티씨바이오는 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비롯한 바이오노트, 카브, 유바이오로직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영장류 동물실험을 통한 면역원성 효능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