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김지영, 왕년의 국정원 요원→뽀글머리 억척맘 황미순 役 출격

입력 2020-04-02 11:54
수정 2020-04-02 11:56


‘굿캐스팅’ 김지영이 독보적 ‘우먼크러시 카리스마’를 내뿜는 ‘한밤중 베란다 총잡이’ 첫 포스를 공개했다.

오는 27일(월)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권총보다는 장바구니가, 고공 활강 액션보다는 등짝 스매싱이 어울리는 평범한 여자가 가족을 구하고, 국민을 구하고, 나라까지 구해내는 대활약을 해내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넘어선 강렬한 대리만족과 극한의 쾌감을 선사한다.

김지영은 잘 나가던 국정원 블랙요원으로 활약하다 현직에서 밀려난 후 영수증 처리가 주담당인 잡무요원으로 전락한 황미순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극중 황미순은 겉으로는 딸내미 학원비와 저녁 반찬 걱정에 여념 없는 평범한 18년차 주부처럼 보이지만, 국정원 블랙요원이던 시절, 거문고 줄을 튕겨 외국 대사를 쓰러트린 남다른 과거사를 지닌 인물. 김지영은 특유의 맛깔스런 연기톤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드리우며 안방극장을 장악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지영이 범상치 않은 과거를 암시하는 ‘베란다 총잡이’로 분한 강렬 첫 포스를 공개했다. 극중 황미순이 아파트 베란다로 나간 후 한 켠에 놓인 항아리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장면. 황미순은 형형해진 눈빛으로 커다란 항아리를 한참동안 살피더니, 그 안에 손을 뻗어 잔뜩 구겨진 옷 뭉텅이를 꺼내든다. 꺼낸 옷가지에 시뻘건 핏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난 가운데 황미순이 그 안에 숨겨놨던 권총을 꺼내들고 이글대는 눈빛으로 완벽한 저격수 포즈를 취하는 것. 그저 평범한 옆집 주민, 친근한 이웃 주부 같았던 황미순에게 과연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드높이고 있다.

김지영의 ‘한밤중 베란다 총잡이’ 장면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한 김지영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스태프들에게 먼저 살갑게 다가가 근황과 안부를 물으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김지영은 남편에게 한바탕 잔소리를 쏟는 평범한 주부의 모습에서 일순 국정원 블랙요원다운 포스로 돌변하는 ‘냉온탕 매력’을 발산, 뛰어난 장르 소화력을 드러내 현장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김지영은 “연기 인생 첫 액션물이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 또한 남달랐던 작품”이라고 소회하며 “현장이 너무나 에너지 넘치고 즐거워서 늘 촬영 하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아름다운 봄에 시청자들께 선보이게 됐다. 힘든 상황으로 웃을 일 없는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작사 측은 “자타공인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 김지영이 때론 코믹하고 때론 진지한 팔색조 매력으로 극에 생기와 재미를 톡톡히 불어넣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평범한 주부가 된 왕년의 국정원 요원’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안방극장에 전에 없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굿캐스팅’은 ‘아무도 모른다’ 후속으로 오는 27일(월) 첫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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