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주니어 테샛을 접했어요. 학년이 올라가고 원하는 성적을 얻으면서 경제에 더욱 흥미가 생겼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도 테샛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테샛을 공부하며 경제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테샛은 경제이론과 경제 시사의 관련 지식을 포괄적으로 쌓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지난 2월 치러진 제58회 테샛 정기시험에서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윤효정 대원외고 학생(사진)은 고교 경제 챔피언이 됐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윤양은 테샛에 처음 도전해 S등급을 거머쥐며, 고교 개인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윤양은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테샛 입문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주니어 테샛에 응시한 경험이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자율동아리를 조직해 원하던 성적도 얻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경제에 더욱 흥미가 생겼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테샛을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여름방학 때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관한 경제퀴즈배틀에 참가했었는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초적인 경제이론과 관련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어요. 테샛은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정답을 제공해준 셈이죠.”
윤양은 영역별 공부법을 달리했다고 한다. 경제이론의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기본서를 활용해 그래프와 관련 이론을 습득했다. “특히 미시경제에서 생산자 이론의 그래프가 복잡해 여러 번 그려보고, 각 점들의 의미를 찾으면서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어요.” 주니어 테샛을 공부하면서 경제는 절대 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래프의 이동 원리 등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익혔다. 경제시사는 테샛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시사용어 따라잡기’와 생글생글의 경제상식 퀴즈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금융시사는 약자와 공식이 많아 따로 노트에 정리했다고 한다. “시사의 경우 단기간에 실력이 늘지 않기 때문에 생글생글과 테샛 홈페이지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윤양은 기출문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출문제에서 핵심적으로 출제되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최종적인 정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막상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니 내신과 수행평가를 챙기느라 시간이 부족해 테샛 공부에 모든 것을 집중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학교 공부 중 틈틈이 테샛 공부에 시간을 할애했어요.” 하지만 윤양은 그 과정에서 많은 경제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제공부를 위해서 테샛을 선택한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던 권위 있는 시험이기도 하고 시험 준비를 통해 경제 이론과 시사 방면의 지식을 포괄적으로 쌓을 수 있었어요.” 윤양은 테샛 공부 과정과 소회를 이렇게 정리했다.
경제학 이론들이 주는 공포 때문에 테샛이 어려운 시험이지 않을까 하는 후배들의 걱정에 대해 윤양은 “테샛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엄청난 학습량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시험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혹시 테샛에 관심이 있는데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해서 망설인다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윤양은 주제별로 중요한 이론을 이해하고, 기출문제와 생글생글, 테샛 홈페이지를 이용해 꾸준히 공부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양은 테샛 공부를 통해 목표가 분명해지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특히 상경계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전공 연관성을 강화해야 하고,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어느 정도 경제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테샛이 이에 관한 나침반 역할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윤양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목표로 연구, 기업 컨설팅, 금융 분야 업무 등 여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