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새벽 출마 지역구인 종로에서 첫 버스를 타고 유권자를 만나는 것으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 이른 새벽 하루를 준비하는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45분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을 찾아 버스 기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운전하는 분들과 승객들의 안전을 생각해 주시고,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기분 좋게 인사하며 오가는 중에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했다. 오전 6시 첫 차에 탔다가 내린 황 대표는 편의점에 들러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제가 아침 개시를 했느냐고 여쭤 봤더니 편의점은 24시간이어서 개시라는 게 없다고 한다"며 "정말 24시간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충분한 수익과 휴식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화이팅"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다. 곧장 통인시장을 찾은 그는 전과 김밥 등을 구매했다.
한 가게에서는 "카드 (계산) 되나요"하고 물었다가 안된다고 하자 현금으로 계산했다. 황 대표는 통인시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일찍 나와서 장사를 시작하는 상인들의 출발을 격려하고 도와드리고 싶다. 잠깐 몇분 만나 봤지만 정말 힘들다고 하신다"며 "서민들을 어렵게 하는, 힘들게 하는 이 정권의 실정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고 민생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선에 도전하는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는 오전 4시 50분 동작구 재활용선별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 뒤 첫 버스와 첫 지하철에 탑승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재활용선별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은 이곳에서 일하는 주민처럼 동작에 꼭 필요한 사람, 주민의 삶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나 후보 측은 설명했다.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인근에서 광진갑 김병민 후보와 함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건대입구역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