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큰손’ 메가스터디 손주은 선택받은 원더월… 4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0-04-02 09:49
수정 2020-04-02 09:51


예술교육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이 40억 규모의 시리즈 A단계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메가인베스트먼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윤민창의투자재단, 두나무, 티그리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내 입시 1인자로 손꼽히는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를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만든 창업 지원 재단인 윤민창의투자재단을 통해서도 투자에 중복 참여했다는 점이다. 또한 메가스터디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를 위해 만든 메가인베스트먼트를 통해서도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는 평소 입시 이외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목말라 했던 그가 원더월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이번 투자 배경에는 원더월이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꼽힌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메가인베스트먼트 측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 및 시장이 커지고 있고, 그 성장폭이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다. 그동안 예술 분야의 온라인 교육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또한 투자를 통해 원더월과 메가스터디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더월은 예술계 아티스트들의 실질적인 노하우와 숨겨진 작업과정을 질 높은 영상으로 보여주는 예술교육 플랫폼이다. 음악, 연기, 연출, 미술, 포토그래피, 디자인 그리고 요리분야까지 모든 예술 분야 속 아티스트들의 노하우를 담았다. ‘REAL 아티스트에게 배우는 예술 교육’을 모토로 다양한 아티스트 클래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힙합씬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기리보이의 ‘랩 클래스’, 그래미 수상자에 빛나는 데이비드 영인의 ‘믹싱&엔지니어링 클래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의 연주 클래스 등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최근들어 전문가에게 노하우를 듣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원더월은 예술 분야에 집중해 차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간 정기구독의 경우 월 2만5천원대(12개월 프리패스)에 즐길 수 있어 수강생들의 비용 부담을 확연히 덜어준다. 클래스를 다 듣고 본인의 작업물을 아티스트에게 피드백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원더월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매달 아티스트 클래스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오프라인 영업망을 구축해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K-POP 열풍에 따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들의 클래스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계획도 세운다.

원더월 김영준 대표는 “그간 아티스트들의 노하우는 직접 찾아가야만 얻을 수 있어 비용부담과 정보 격차라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원더월”이라며 “앞으로 원더월은 그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예술 분야의 최고 아티스트들의 전문 강의를 질 높은 영상으로 선보여 관련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월 론칭한 원더월클래스는 오픈 4개월만에 방문자 50만명, 누적 회원 수 2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포토그래퍼,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클래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해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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