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정보공유·거래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은 지난달 말부터 수입 냉동 흰다리새우를 들여와 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60~80마리가 든 2㎏짜리 한 상자가 페루산은 2만4900원, 에콰도르산은 2만6000원이다. 1개월 전만 해도 두 제품 모두 온라인에서 3만원을 웃돌았다.
인어교주해적단 관계자는 “냉동 새우는 크기가 작고 보관이 쉬워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는데 이례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입 새우 도·소매 기준가격은 모두 하락세다. 흰다리새우 2㎏의 도매가격은 2만8400원으로 평년 대비 13% 하락했다. 소매가는 10마리에 4192원으로 평년 가격보다 12.8% 낮다. 1개월 전에 비해서도 100~500원 정도 내렸다.
수입 냉동 새우 가격 하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상들의 판로가 막힌 게 원인으로 꼽힌다. 갑각류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소비가 줄어든 데다 국내에서도 외식업 불황으로 대량으로 새우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상들이 베트남과 중·남미 등에서 1개월여 전에 미리 물량을 받아 창고에 저장해 뒀는데, 거래대금을 치를 시점에도 새우가 팔리지 않아 자금난을 겪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