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위생·살균 기능을 갖춘 부엌·욕실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자동으로 물이 흐르는 터치리스(touchless) 수전(사진), 살균 기능을 갖춘 비데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에스동서 이누스에 따르면 이누스 살균방수비데의 올 2~3월 판매량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이 제품엔 전기분해 살균수를 이용한 노즐 세척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변기에 붙은 세균을 살균해준다. 방수 기능도 있어 고장 걱정 없이 물 청소가 가능하다. 화장실의 악취를 잡아주는 활성 필터도 내장됐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신체 주요 부위에 닿는 물이 나오는 출구인 노즐을 살균수로 세척하는 기능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대림바스는 살균수를 분사하는 부엌 수도꼭지인 ‘살균수 수전’을 최근 출시했다.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전 전면부를 누르면 수돗물이 전기분해돼 생성된 살균수가 30초간 분사된다. 도마와 칼, 행주 등 세균에 취약한 주방용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데 편리하다.
콜러는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되는 ‘터치리스’ 제품을 앞세워 위생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터치리스 양변기’, 손잡이를 작동할 필요가 없는 ‘말레코 터치리스 주방 수전’ 등이 주요 제품이다. 콜러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만큼이나 손 씻기가 중요한 때”라며 “손을 대지 않고 물 내림과 급수가 가능한 제품은 손에 묻어 있을지 모르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