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선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판세를 좌우한다"며 입단속을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어제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방송이 나온 것에 선대위원장으로서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다. 이번에 이 정권을 심판하자는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엄정히 비판하되 선거의 품격을 지키고 낮은 자세로 임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인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씨는 전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며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된다"고 비꼬았다.
박씨는 또 "문 대통령은 무상급식을 몇십년 드시고 싶으신건지,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지금 당장 권력을 내려놓겠다',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으로 논란이 일자 영상은 오른소리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통합당을 향해 "'교도소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며 대통령에 저주를 퍼부은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건강한 비판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골몰하는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않는가"라며 "무엇이든 선동만 할 수 있다면 일단 던지고 보는 것이 통합당의 참모습이라면 21대 국회에 발붙일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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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