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G20회의서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확대 제안

입력 2020-04-01 08:08
수정 2020-04-01 08:10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특별 화상회의에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확대를 제안했다.

통화스와프는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최근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1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제2차 G20 특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국제통화기금(IMF) 기능 확충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행했던 특별인출권(SDR) 배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SDR은 IMF가 발행해 회원국에 배분하는 대외준비자산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급 소집됐다. G20 회원국과 초청국의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과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IMF의 지원 기능 확충 방안 뿐 아니라 G20 특별 정상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한 G20 액션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계획을 검토했다. 또 저소득국의 부채 취약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유동성 지원과 부채 취약성 관련 대응을 포괄한 IMF의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를 G20 내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 논의를 거쳐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홍 부총리는 "IFA WG의 공동의장국으로서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안을 이달 재무장관회의에서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원국들은 G20 액션플랜에 대해서도 의장국이 제시한 일정대로 신속히 구체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