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31일 6·25전쟁 당시 평양 군수공장 등을 폭격하고 적 진지로 자폭 비행해 산화한 나창준 공군 소령(사진)을 ‘4월의 호국인물’에 선정했다.
나 소령은 1948년 9월 육군 항공대에 입대, 이듬해 10월 공군 창설과 함께 L-4연락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L-4를 몰고 전·후방 정찰 및 공비 토벌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10월 소위로 임관한 후 이듬해 3월 중위로 진급한 그는 같은 해 8월 F-51D 무스탕 전투기로 기종을 전환하는 훈련을 받고 제1전투비행단 강릉 전진기지에 배속됐다.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작전에도 참여해 원산, 평양 등 후방 지역까지 출격했다.
25세 나이에 불과했던 1952년 4월 5일 평양 남쪽 진남포 지역의 군수공장 폭격 명령을 받고 4대의 F-51D 무스탕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출격했다가 적 대공포에 맞았다. 항공기가 비행 불능 상태에 빠지자 적 진지로 자폭 비행해 피해를 입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