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내려앉은 봄,,소비 위축에도 꽃내음 나는 신제품 출시 잇따라

입력 2020-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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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코로나19’ 시대에도 봄은 왔나 봅니다. 주말에도 봄 꽃을 보러 나들이를 나선 사람들이 크게 늘었죠. 집 안에만 있기 답답해진 사람들이 마스크, 장갑 등으로 무장을 한 채 바람을 쐬러 슬슬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야하겠지만, 금세 지나가버릴 봄을 놓칠세라 잠깐씩 나들이를 나서는 사람들까지도 말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화장품에도 봄이 내려앉았습니다.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됐지만 화장품이야말로 바뀌는 계절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비재로 꼽힙니다. 특히 화장품업계에서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는 계절이 바로 봄이죠. 봄에 어울리는 꽃 색감, 파스텔 계열 등 경쾌하고 발랄한 신제품들이 줄을 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작은 화장품으로라도 봄 내음을 느끼려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일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의 4구 멀티 팔레트가 새로 나왔습니다. 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멀티 팔레트인데요, 부드러운 크림 제형으로 아이섀도, 블러셔, 립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죠.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오렌지 계열의 1호 메이, 핑크 계열의 2호 에이프릴 등 두 가지입니다.

이자녹스도 흐드러진 벚꽃을 표현한 ‘벚꽃 컬렉션 시즌5’ 신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매년 벚꽃을 주제로 한정판 화장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올해는 봄의 따뜻함과 설레임을 담기 위해 봄바람에 눈꽃처럼 흩어지는 순간을 화장품 용기에 담았다고 합니다. 이자녹스 벚꽃 컬렉션의 대표 제품인 ‘에이지 포커스 피토 프로레티놀 익스트림 커버쿠션’은 안티에이징 효능을 담았고, 은은한 광채가 도는 핑크색 용기에는 벚꽃을 정교하게 조각해 넣었습니다.

토니모리의 서브 브랜드 컨시크도 봄꽃의 화사함을 담은 ‘올데이 커버 쿠션’을 새로 내놨는데요,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홈쇼핑방송에서 계속 매진이 됐던 인기 상품이라고 합니다. 올해 2월엔 홈쇼핑에서 총 10만개 판매 기록을 세운 제품으로, 이번엔 연한 핑크색으로 케이스를 제작하고 스터드(징) 장식을 포인트로 넣었다고 합니다. 핸드백 안에서 쿠션 등 화장품을 꺼내 메이크업을 수정하는 일이 잦은 여성들은 화장품 케이스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데서 착안한 겁니다.

글로벌 브랜드 크리니크도 최근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속모델로 선정하고 ‘플라워 파워’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죠. ‘핑크 수분 크림’ 등 건강하고 생기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취지입니다. 아직 외출이 꺼려지는 사람들, 봄기운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봄내음 담은 화장품으로 기분전환을 보면 어떨까요.(끝) /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