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2종에 대한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해외 대리점의 공급요청을 맞추기 위해 유럽인증을 먼저 획득했다.
수출 허가로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550만개의 수출을 본격화한다. 공급계약을 체결한 루마니아를 비롯해 유럽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추출 및 진단키트 공급을 확정했다. 40여개국과 계약을 논의 중이란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원자재의 공급도 빠듯한 상황이다. 특히 진단키트의 검출에 있어 핵심물질인 'DNA 프로브(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발견해 분리해낼 수 있는 탐지용 단백질)' 합성에 들어가는 형광소광자는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회사가 적다. 바이오니아는 이를 대체하는 광범위 소광자 'EBQ'를 개발하고 양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분자진단에 필요한 RNA추출키트부터 분자진단키트까지 자체 원재료를 이용한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 없이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1000만개 분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원재료 생산시스템을 완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에 맞춰 연간 1억개까지 원자재 및 키트 생산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