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시민당·열린당, 총선 후 조국 대통령 만들려 할 것"[라이브24]

입력 2020-03-31 11:04
수정 2020-03-31 11:0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총선 이후 합쳐 조국 대통령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면서 날 선 비판을 했다.

안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이런게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더 후안무치하다"면서 "지금 그렇게 상대 당의 위성정당을 고발까지 해놓은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만들었다. 둘 다 조국 수호정당"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총선 이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나라가 양극단으로 갈라져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장 현재가 중요하다는 이들이 많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저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면서 "이번에 우리나라를 살리는데 조그마한 보탬만 될 수 있다면 저는 어떻게 돼도 좋다는 생각으로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통 중도층 유권자, 무당층 유권자들이 지난 4년 전 총선에서 직접적으로 만나 뵙고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된 점이 있다"면서 "그분들은 기존 정치권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고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쉽게 마음을 주고 결정하지 않는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가 주장하는 대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까지 옮겨질 수 있겠다고 생각할 떄 표를 주는 분들이고 이들이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층"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저희의 가장 중요한 지지층 제 머릿속에 있는 관심사도 이번 총선을 어떻게 제대로 치르는 것"이라며 "20% 정도 정당 득표율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이제 문제를 해결하는, 제대로 된 정치를 하는 여건을 만다는 것에 모든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지역구의원을 내지 않는 것으로 인해 사실상 야권 연대를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야권 연대할 생각 전혀 없다"면서 "귀국한 이유는 무너져가는 우리나라 조금이나마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차적인 문제는 정부여당, 정부여당이 가장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 책임도 많이 져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워진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비판받고 견제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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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