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한달 새 2억 뛰어"…세종 '새뜸마을11단지' 중형 10억 돌파

입력 2020-03-31 11:30
수정 2020-03-31 11:32

세종시 새롬동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1단지’가 중형 면적 기준으로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1단지 전용면적 98㎡이 지난달 10억5500만원(8층)에 거래됐다. 동일한 면적대 같은 층 매물이 올 초 8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한달여 만에 매매가가 2억여원 뛰었다.

같은 주택형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매달 1억~2억원씩 오르는 셈이다. 최근 나와있는 매물들의 호가는 최대 12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이 단지는 세종시 안에서도 가장 선호도 높은 2생활권 내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2017년 3월 입주했으며 최고 29층, 10개동, 445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협업한 컨소시엄 단지다.

중앙행정타운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세종시 핵심 교통수단인 BRT정류장과 인접해 있다. 세종시를 한 바퀴 순환하는 구간인 한누리대로와도 가깝다. 대규모 백화점 등 유통시설이 예정된 세종시의 중심상업지역인 2-4생활권이 주변에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있다. 인근 새롬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새로 매물이 나올 때 마다 호가가 올라가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매수 결정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최근 세종시 전역에 걸쳐 아파트 값이 뛰는 분위기다. 그동안 인근 대전 집값이 크게 오를 동안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데다, 당분간 공급이 없을 전망에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세종시의 올해 입주 물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이다. 세종시 입주 물량은 2015년 1만7381가구로 정점을 찍는 등 매년 1만가구 이상이었지만, 올해 5600가구, 2021년 7668가구로 줄게 된다.

한 달새 실거래가가 2억원 이상 상승한 단지도 나왔다. 어진동의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84m²은 지난달 초 4억85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지만 지난 19일엔 7억원에 팔렸다. 도담동 ‘도램9단지 풍경채센트럴’ 전용 95㎡는 지난해 12월 5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지난달 말 8억원까지 올랐다. 집주인은 두달 새 3억원 가까이 번 셈이다.

도담동의 K공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2년 내내 하락하던 집값이 작년 말 이후부터 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인근 대전 매매가가 워낙 많이 오른 것에 비해 세종시 집값 상승폭은 크진 않아 투자자들 문의가 많다”며 “아직 상승여력이 더 남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