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욕실에서 놓치는 것들

입력 2020-04-01 14:55


[박찬 기자] 우리의 피부는 매우 예민하고 복합적인 요소다. 값비싼 화장품으로도 문제 해결이 안 될 때가 많은데. 바르지 말라는 제품을 안 바르고 좋다는 것도 발라봤는데 결과가 안 좋다면 씻는 물을 바꿔보자. 단순하게 몸에 물을 끼얹는 개념에서 벗어나 바이러스를 방지하고 피부결까지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왔건만 피부는 더욱더 거칠어지기만 하다. 환절기일수록 샤워 후 보습에 신경 써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 피곤한데 귀찮다는 이유로, 이론이 어렵다는 이유로 샤워 기술에 대해 무시하고 있다면 피부를 방치하는 길인 것. 서투른 각질 케어 방법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노폐물을 부르고 결국은 피부 노화까지 이르게 된다.

욕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향으로 입욕제와 아로마 오일을 쟁여두는 걸 좋아한다면 새로운 취미를 갖는 건 어떨까. 유독 피곤한 날이나 뜨끈한 물에 몸을 지지고 싶은 날에는 피부 보호와 정신적인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 몸이 찌뿌둥하거나 불쾌한 감정이 들 때 샤워를 하게 되면 무언가 ‘리프레시’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샤워에 대한 상식



샤워는 기본적인 위생은 물론 피부 등 건강관리에서도 매우 중요한 수단.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우리 삶에도 극적인 존재다. 그렇다면 적절한 샤워 빈도수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하루에 한 번의 샤워도 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루에 두세 번씩 샤워하는 사람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오일막이 제거되고 피부 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 추운 겨울인 만큼 뜨거운 물로 몸을 녹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피부엔 최악의 컨디션을 선사한다. 고온의 물은 모공을 열어 피부에 남아 있는 오일 막을 제거함으로써 유수분 밸런스를 깨트리고 필요한 수분까지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적절히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샤워 타올은 중요하게 여겨 자주 관리해주어야 한다. 욕실이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기 때문에 박테리아를 비롯한 병균들이 쉽게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워 타올을 자주 교체하고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손을 사용해 목욕하자. 샤워가 끝났다면 상체의 물기를 잘 닦아내는 것처럼 발가락의 물기를 닦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발가락 사이사이 물기를 제거해주어야 무좀이 생길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입욕제가 필요하다면



최근 다양한 업체에서 취향에 맞는 입욕제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또한 어려워졌다. 입욕제의 종류는매우 세분되어 있다. 가벼운 세정 효과와 목욕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거품 입욕제, 발포성 입욕제, 배스 솔트, 티백 입욕제, 온천 성분 등 기능성 성분을 물에 풀어 사용할 수 있는 파우더 입욕제 등 취향과 효능에 따라 나눠는 것.

전문가들은 자신의 체질에 따라 메이크업 제품을 나누는 것처럼 피부 컨디션에 따라서 입욕제를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피부가 예민하다면 계면활성제, 파라벤, 인공색소 등의 화학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고, 오랫동안 피부에 닿아 있는 만큼 거품이 없는 입욕제가 적합하다. 비누 거품이 나쁜 건 아니지만 입욕제는 조그만 자극이라도 줄이고 필수적인 향기를 통해 목욕을 즐기는 것이 좋기 때문.

한편 발포성 입욕제는 물에 몸을 담근 후 푸는 것이 적합하다. 온천수는 시간이 지나면 성분이 변하는데 입욕제는 그렇지 않다. 입욕제와 함께 뜨거운 물에 입욕할 경우 목욕 시간은 10분 내로 짧게 잡는 것이 좋고 욕조 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동반하면 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샤워할 때보다 심리 상태를 더욱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

Editor Pick!



1 러쉬 배쓰밤 플라이트 보글보글 기포와 함께 아름다운 빛깔로 채울 수 있는 입욕제. 바닷소금, 베르가못 오일, 제라늄꽃 오일 등 친환경적 성분으로 건강한 목욕을 도와준다.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은 영국 베지테리언 협회 인증 제품으로 민감한 피부에 부담 없을 제품.

2 밤코스메틱 클레오파트라 디자이어 바스 솔트 영국에서 온 핸드메이트 바디 전문 입욕제. 자연 유래 추출원료와 내추럴 에센셜 오일을 함유한 만큼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우아한 로즈향과 꽃잎 질감이 릴렉싱 효과를 발휘하며 심신에 활력을 주는 입욕제.

바로 바르는 보습제



최근 거칠어지고 가려운 피부 때문에 매일같이 신경 쓰인다면 그 이유는 환절기일 가능성이 높다. 긁다가 각질이 떨어지고 색소가 침착해 까매지기도 한다. 피부 표면인 각질층의 수분이 부족해 생기는 ‘피부 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날씨면 찾아오기 때문에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샤워 직후에 즉각적인 기초 화장품 사용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샤워 직후에는 피부 속 수분이 5% 정도로 다량 증발하기 때문에 기초 제품을 통해 촉촉한 피부를 보존해야 한다. 바디로션 이외에도 샤워실 안에 보습 제품을 구비해 두고 얼굴에는 미스트를 사용하고 몸에는 바디오일, 바디버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매일같이 하는 샤워인 만큼 그때마다 수분을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자신이 건조함을 느끼지 않는 편이라 지금까지 보습제 사용을 피해왔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 최근에는 바디워시도 보습력이 뛰어난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바디로션 뿐만 아니라 워시 또한 그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각질이 쉽게 쌓이고 기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즉각적인 보습이 우선시 될 때다.

Editor Pick!



어피어 라이프 케어 토너 내 피부를 지키는 피부 보호막. 피부결 뿐만 아니라 속보습까지 책임져 완벽한 컨디션을 보존한다. 특히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병풀추출물이 함유되어 특별한 제품. 피부 표면과 모공의 묵은 각질을 케어하는 역할도 도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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