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00선으로 '털썩'…美 사회적 거리두기 내달까지 연장

입력 2020-03-30 09:18
수정 2020-03-30 09:20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하다.

3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6(2.61%) 내린 1672.97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1700선을 회복한 후 1거래일 만에 다시 1600선으로 내려왔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하락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선물은 전날보다 297.0포인트(1.39%) 내린 21,140.0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선물도 1.44% 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도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재차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06%, S&P500지수는 3.37%, 나스닥지수는 3.79% 내렸다.

이번 주 증시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지표 결과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3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며 "대부분의 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96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 162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48억원, 비차익거래가 39억원 순매수로, 총 21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는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은 3% 이상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24포인트(1.38%) 내린 515.59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216.3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