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일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

입력 2020-03-30 17:58
수정 2020-03-31 00:41
부산시는 해운대 일대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으로 ‘힘내라 부산 마이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사업은 글로벌 국제회의도시 육성을 취지로 문체부가 주관한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 시설과 숙박·쇼핑·공연·교통 시설 등을 기능적으로 연결해 국제회의산업을 활성화하는 구역이다. 센텀시티~벡스코~동백섬 누리마루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하우스∼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특급호텔 지역 등을 포함해 239만㎡에 이른다. 오는 6월 엘시티에 개장하는 롯데호텔의 시그니엘부산을 비롯한 특급호텔 10여 곳, 신세계 센텀시티 등 쇼핑 시설 4곳, 공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2005 APEC 정상회의, 2012 라이온스 부산 세계대회,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부산의 성과가 이번 지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레저, 공연, 관광, 쇼핑 등 관련 산업의 연결성과 파급 효과도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번 승인으로 지구 내 전문회의 시설, 집적시설 등에 대해서는 법정부담금 감면, 용적률 완화,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시는 향후 4년간 해마다 4억원 상당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비와 매칭해 마이스 셔틀 등을 추진한다.

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에 발맞춰 ‘힘내라 부산 마이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마이스업계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예산 33억3800만원이 투입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