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정철동·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을 지원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피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6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지원하고 4월부터 조기 집행한다. 동반성장펀드는 은행과 연계해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사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협력사들이 동반성장펀드를 긴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 규모와 신용도 등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자금 지급 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4월부터 2개월 동안 협력사에 약 850억원의 납품 대금과 금형비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은 비용 마감 후 5일 안에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은 금융 지원 외에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과 경영, 교육 분야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협력사가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와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